불교 포커스 4월 14일 [국제선센터는 한국불교의 바로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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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선센터 작성일12-04-16 10:35 조회15,133회 댓글0건본문
“국제선센터는 한국불교의 바로미터” | ||||||
개원 2주년 앞두고 위상ㆍ역할 정립 위한 대중공사 개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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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 세계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국고 190억 원을 지원 받아 건립된 국제선센터는 그간 정체성 혼란과 내부 갈등으로 적잖은 홍역을 앓아왔다. 불교계 내부에서 “‘국제’도 ‘선’도 ‘센터’도 아니다”는 자조 섞인 한탄마저 들어야 했던 선센터가 개원 3년차를 앞두고 새로운 발전 방안을 모색해보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날 대중공사에서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선센터의 종단적ㆍ지역적ㆍ사회적 역할을 재점검했다. 선센터는 이날 대중공사를 바탕으로 ‘국제선센터 발전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구체적인 운영 방안을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가치공동체 구현하는 대승불교운동 지향” 기조발제를 맡은 법인스님(조계종 교육원 교육부장)은 이 시대 불교의 역할을 짚은 후, 선센터의 지향점으로 ‘대승불교운동’을 제시했다. 법인스님은 “불교는 늘 당대의 대안운동이었다. 선센터 역시 이 시대 불교의 진리, 생명의 가치를 구현하는 도량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대승불교를 ‘탐욕의 허망함을 직시하고 무집착, 무소유의 바탕에서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한 자비와 방편을 실천하는 것’이이라 정의하고 “생명, 평화, 나눔, 상생의 가치공동체를 구현하는 것이 현대의 대승불교운동”이라고 강조했다. 법인스님은 “신도가 몇 명 오느냐 보다 우리 도량의 대중들이 불교적으로 사느냐가 더 중요하다. 다른 대중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삶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 ‘불교적’으로 살아가는 원력공동체를 구축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선센터 성패는 한국불교 미래의 바로미터” 발표자로 나선 명법스님(국제선센터 국제국장)은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을 살폈다. 명법스님은 선센터가 위치한 양천구의 지역적 특성을 △현저히 낮은 주민 평균 연령 △높은 대졸 전문직 종사자 비율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공존 △기독교의 압도적인 우세로 설명했다. 특히 ‘목동’으로 상징되는 교육특구로서 한국교육의 문제와 한계를 가장 극적으로 안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스님은 “타종교가 우세하는 적대적 환경과 과거의 신행방식을 불편해하는 젊은 신도층이라는 선센터의 환경은 한국불교가 당면하고 있는 현실을 가장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다”며 “따라서 목동 지역에서의 전법 성패 여부는 곧 한국불교의 미래와 직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선센터의 ‘지역사회 역할론’을 강조한 명법스님은 “개인적 신행이나 수행에 매몰된 형태에서 탈피해 사회적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 제도권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에 대해 불교적 해법을 제시함으로써 전법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 첫 번째 과제로 교육문제에 대한 불교적 대안 제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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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청소년 문제에 대해 선센터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명법스님은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경전 강의나 심성 개발을 위한 명상ㆍ심리상담 프로그램, 학습과 공동체적 삶을 구체화한 공부방 등을 운영하고 학교나 구청 등 제도권과 연계해 다양한 사업을 전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회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문화ㆍ한부모ㆍ장애인 가정 등 소외계층을 바라보는 시각의 변화를 이끌어 내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하는 주체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했다.
선센터의 신행활동에도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명법스님은 “사찰 재정 확보를 위해 행해지는 기복신앙을 지양하고, 기도와 불공이 종교적 체험과 내적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신행생활을 지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찰 재정 공개와 재가자들의 사찰 운영 참여를 요청했다. 명법스님은 “상호존중과 역할 분담 속에서 민주적으로 운영될 대 선센터의 조화로운 발전을 기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수익창출보다 장기적 포교사업 우선”
선센터 신도이기도 한 박종학 사찰교무팀장(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은 지정발표를 통해 그간의 성과를 짚고 운영 방안을 제안했다.
먼저 박 팀장은 “선센터는 한국불교 세계화와 한국불교문화 체험의 허브 역할을 수행함과 동시에 서울 서남권 불교 발전을 위한 전초기지로서 설립됐다”고 의의를 짚었다. 하지만 선센터가 그간 기존 사찰 운영 방식을 벗어나지 못하는 매우 불만족스러운 상태였다며 “재정자립이라는 당면과제에 매몰돼 비전과 전망을 제시하지 못함으로써 신도들에게 불만과 피로감을 누적시켜 왔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 팀장은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관리시스템 정착 및 프로그램의 개발과 운영이 시급하다”며 “도심사찰로서의 모범을 창출하기 위한 법회 및 행사를 개설하려는 자구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한 “단기적 수익 창출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포교 사업을 통한 지속적인 수익이 창출되도록 하는 경영 마인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조직편재와 시설운영, 인력관리 등 제반 분야에 걸친 개선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2시간에 걸친 대중공사를 마무리하며 주지 법정스님은 “우리 종단이 ‘소통과 화합’이라는 캐치플레이를 내걸고 있는 만큼 선센터도 대중공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을 이뤄나가겠다. 앞으로 발전위원회에서 많은 논의를 통해 선센터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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