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4월 9일 [국제선센터 아빠와 함께하는 사찰요리 당일 템플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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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선센터 작성일12-04-13 11:29 조회16,223회 댓글0건본문
“아빠랑 맛난 음식 만들어 즐거워요” | ||||||||||||||||||||||||
국제선센터, 아빠와 함께 만드는 사찰요리 첫 강의 현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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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어색한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앞치마를 두르고 강사 동석스님의 안내에 따라 초보 요리사가 됐다. 이날 모임 참가자들은 국제선센터가 마련한 템플라이프식 문화강좌인 ‘아빠와 함께 만드는 사찰요리’ 첫 강의 수강생들이다.
바쁘고 피곤하다는 핑계를 대며 놀아 주지도 않고 엄마의 가사일도 도와주지 않던 아빠와 함께 요리를 만든다는 기대감에 아이들의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었다. 하지만 기대감도 잠시. 어느 순간 혼자서 요리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한 아이가 폭발했다. “아빠는 입으로만 요리해. 아빠도 같이 해야지.” “네가 잘하니깐 옆에서 지켜봤지. 아빠도 실력 좀 발휘해 볼까.”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아빠의 모습을 본 아이의 표정은 금방 웃음꽃이 펴졌다. 이날 만든 음식은 ‘콩나물감자잡채’와 ‘두부스테이크’. 강사 스님의 설명을 들으며 요리를 해 보지만 평소에 음식을 만들어 보지 않았던 만큼 아이들도 그 실력을 곧바로 알아차렸다. 하지만 서툰 요리 실력에도 불구하고 자녀와 함께 음식을 만들다보니 2시간은 어느덧 훌쩍 지나갔다.
향적세계(香積世界)라는 이름처럼 교육관은 군침을 돌게 할 만큼 맛있는 냄새로 가득찼다. 맛난 냄새를 못 참은 아이들이 젓가락을 들자 동석스님이 불교공양법인 ‘공양게’를 설명한 뒤 공양게를 함께 읽으며 사찰음식에 담긴 의미를 되새겼다. 비록 간이 맞지 않고 양념도 제대로 되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아빠와 처음 함께 만든 음식이 맛있다’며 젓가락을 잠시도 쉬지 않았다. 이날 강좌에 참여한 조정표(49세)씨는 “주로 주말에는 집에만 있었는데 아이와 함께 놀기 위해 국제선센터를 찾았다”면서 “음식 맛이 별로라 아이한테 타박을 받긴 했지만 강좌가 재미있고 유익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아이들은 허기를 달래자 문득 집에 있을 엄마 생각이 났다. 동석스님이 엄마를 위해 남은 음식을 집으로 싸가라고 하자 아이들은 곧바로 비닐을 받아 음식을 포장했다. 박민진(12세)양은 “집에서는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만 먹다가 여기서는 제가 주도적으로 만들어 먹으니 더 맛있는 것 같다”면서 “아빠랑 만든 맛있는 음식을 엄마도 먹을 수 있게 집에 가져갈 것”이라고 환하게 웃었다. ‘아빠와 함께 만드는 사찰요리’는 자녀와 아빠가 함께 사찰요리를 만들며 소통하고 즐기는 가족치료프로그램으로 지난 7일부터 1, 3째 토요일에 2시간씩 총 6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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