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주지 도문 스님)와 국제선센터(주지 탄웅 스님) 사부대중들이 출가·열반 정진주간을 맞아 ‘붓다로 살자 결사도량’을 선포한다.

‘붓다로 살자 결사도량’은 모든 생명의 행복을 위해 지금 여기서 붓다로 사는 것을 목표로 각 사찰 단위 사부대중들이 자발적이고 창의적으로 실천하는 운동이다. 조계종 결사추진본부는 올해 초 결사대중화의 일환으로 ‘붓다로 살자’ 운동을 선포하고 결사도량을 확산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조계사는 3월8일 오전 11시 봉행될 선포식에서 구체적인 실천내용을 담은 청규를 발표하며 에너지 절약 실천단 발대식도 개최한다. 선포식 참석자들이 ‘하루 동안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한 시간 전깃불 끄기’ 등의 실천사항을 서원지에 작성하면 3월29일 오후 8시 대중전 앞마당에서 열릴 ‘Earth Hour’ 행사에서 실천 인증샷과 함께 전시된다. 조계사는 서울시·조계종 생태연구소와 공동으로 서원 동참자들에게 멀티탭을 증정할 예정이다. 서원지 1080개 목표 달성 시 주지 스님의 프리허그 퍼포먼스도 준비됐다.

조계사 주지 도문 스님은 “조계사는 지난해부터 불교생태콘텐츠연구소와 함께 에너지 절약 실천 캠페인을 전개해왔다”며 “앞으로 조계사 지역모임 ‘우리동네 조계사’와 연계해 ‘붓다로 살자’ 생명결사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선센터는 3월9일 오전 11시 선포식을 봉행하며 결사대중 발원문이 봉독되고 ‘행복한 108배’를 통해 동참대중의 결사의지를 고양시킬 예정이다. 국제선센터는 특히 지역에 외국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족행복 지역공동체 프로그램과 다문화가정 지원운동 등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국제선센터 주지 탄웅 스님은 “붓다로 살자 결사도량 선포식을 통해 사부대중 공의에 의한 사찰 운영과 수행·문화·생명·나눔·평화 운동을 지역사회 내에서 더욱 열심히 펼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오는 4월부터 월 1회 포살법회 및 지역환경정화운동을 실시하는 등 구체적인 결사실천과 생명평화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조계종 결사추진본부는 이번 선포식을 기점으로 올해 10곳, 3년 내 100곳 사찰을 ‘붓다로 살자 결사도량’으로 확대시켜나갈 예정이다.

김규보 기자 kkb0202@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