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신흥사 등 주요사찰
4월 중순 동자승 단기출가
|
 |
|
지난해 열린 조계사 동자승 수계식. |
불기 2558년 부처님오신날이 한 달 여 앞으로 성큼 다가오면서 전국 사찰들이 봉축 준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주요 사찰들은 봉축분위기를 한껏 고취하기 위해 봉축 홍보대사인 동자승 단기출가를 펼친다. 동자승 단기출가가 봉축분위기를 띄울 뿐만 아니라 어린이에게는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과 동자승 출신이라는 자긍심을, 부모들에게는 자녀를 부처님 품으로 자연스레 인도하고 예절교육 등 부수효과도 함께 얻을 수 있게 된다.
서울 조계사(주지 도문스님)와 동국대 불교아동교육연구소는 오는 4월21일부터 5월7일까지 17일동안 동자승 단기출가인 ‘보리수 새싹학교’를 진행한다. 6, 7세 남자 어린이 8명을 모집하는 보리수 새싹학교는 4월7일부터 16일까지 사찰문화를 미리 익히고 서로 친해질 수 있도록 초기적응교육을 실시한다. 이어 4월19일 입방해 동자승으로서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각종 봉축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서울 국제선센터(주지 탄웅스님)는 처음으로 동자승 단기출가를 진행한다. 5~7세 남자 어린이 3명을 선발해 4월13일 삭발한 뒤 부처님오신날까지 동자승으로 활동한다. 국제선센터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예방과 연등회 제등행렬 참가 뿐만 아니라 SBS 방송국 견학 등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지난해 10월 제9기 동자승으로 14명을 선발해 제9회 동자승 단기출가를 진행한다. 특히 홍법사는 사찰문화와 더불어 도반들끼리 서로 친숙해지도록 6개월동안 10차례 예비모임을 열고 있다. 또한 4월17일부터 3, 4일간의 행자생활을 통해 스님으로서 생활하게 된다. 매일 새벽 5시 예불을 비롯 매끼 발우공양 등 스님문화를 그대로 체험하게 된다.
부산 내원정사(주지 정련스님)는 오는 4월29일부터 5월6일까지 8일 동안 동자승 단기출가를 실시한다. 4월 중순께 7세 어린이 10여 명을 모집해 동자승으로 수계한 뒤 불교교리공부와 탁발식, 거제반야원 봉사활동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체험하게 된다. 대구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주지 밀허스님)는 4월 중순께 동자승 삭발식 및 부처님 세불의식을 연다. 대관음사는 부설 참좋은어린이집과 참좋은유치원 원생 10여 명을 모집해 삭발식을 가진 뒤 단기출가는 하지 않지만 각종 불교행사에 참가해 봉축분위기를 고취하게 된다.
제3교구본사 신흥사(주지 우송스님)는 오는 4월17일 동자승 수계식을 시작으로 21일동안 동자승 단기출가를 진행한다. 6, 7세 남자 어린이 8명을 모집해 수계한 뒤 점등탑 점등식과 연등회 제등행렬, 신흥사배 축구대회, 법요식 등 각종 행사에 참가해 봉축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키게 된다. 홍법사 주지 심산스님은 “예전에는 부모들이 독실한 신심으로 자녀를 동자승으로 보냈다면 최근 들어서는 자녀교육차원에서 동자승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면서 “전국 교구본사마다 특화된 동자승 단기출가를 진행한다면 어린이포교는 물론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신문2996호/2014년3월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