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교육 열풍으로 자녀 영어 공부 때문에 고민하는 부모님 많이 계실 텐데요. 영어도 배우고 마음도 다스리는 템플스테이가 열렸습니다. 조계종 국제선센터가 청소년을 대상으로 영어 템플스테이를 진행했는데요, 현장에 남동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서울 목동에 있는 조계종 국제선센터 인근 공원.
안대를 한 사람과 안대를 하지 않은 사람이 손을 잡고 걸어갑니다.
안대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은 사람이 의지할 것은 바로 옆 도반뿐.
때론 비틀거리기도 하지만 도반의 도움을 받아 줄을 무사히 통과합니다.
신을 벗고 바닥이 울퉁불퉁한 길을 걸을 땐 여기저기서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천조스님의 지도로 감각명상과 걷기명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차수를 하고 발바닥이 땅에 닿는 느낌에 집중하면 학업 스트레스는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조계종 국제선센터는 16일부터 17일까지 1박 2일간 제3차 청소년 영어템플스테이를 진행했습니다.
천조스님/ 국제선센터 국제차장 (문법에 맞지 않더라도 영어로 얘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 앞으로 내가 영어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는 동기부여가 될 것입니다.)
청소년 영어템플스테이는 내ㆍ외국인 선생님들의 지도로 모든 프로그램이 영어로 진행됩니다.
일상생활로 돌아가서도 템플스테이에서 배운 명상 프로그램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전시성/ 태안고등학교 2학년 (영어 회화도 배우고 마음이나 정신을 차분하게 하고 깨끗하게 정화하는 법도 잘 배워서 가고 싶습니다.)
최유태/ 목은중학교 2학년 (다른 일반 캠프와는 다르게 명상을 하고, 평소 바쁜 일상 속이나 어지러운 생활 속에서 걷는 여유를 즐기니까 괜찮은 것 같았어요.)
청소년들은 명상과 토론, 108배 염주만들기, 나에게 편지쓰기 등을 통해 영어를 배울 뿐 아니라 나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BTN뉴스 남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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