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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 |
올해도 전국 사찰에서는 동짓날(12월22일)을 맞아 손수 만든 팥죽을 직접 전달하며 따뜻한 온정을 나눌 예정이다.
서울 국제선센터는 22일 ‘이웃과 함께 동지 팥죽 나누기’ 행사를 개최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동지를 맞이해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국제선센터 스님과 신도들이 팥죽을 직접 만들어 영등포 장애인복지관, 목동14단지 경로당, 양천경찰서 등에 500여인분의 팥죽을 전달할 예정이다. 국제선센터는 이에 앞서 20일부터 22일까지 매일 오전10시 2층 큰법당에서 ‘동지3일 기도’를 진행한다.
서울 화계사도 동짓날인 22일 6000인분의 팥죽을 준비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 화계사는 이날 장애인복지시설, 수유1‧2동 경로당, 동사무소, 파출소, 소방서 등을 방문해 직접 만들 팥죽을 전달할 예정이며 오후1시30분부터는 사찰까지 거동이 힘든 독거노인 등 지역민들을 위해 한신대 입구에서 ‘거리 팥죽 나누기’ 행사를 연다.
광주 무각사는 오는 18일 소록도에서 김장김치를 전달하면서 동지팥죽을 나누는 행사를 갖는다. 공주 마곡사도 오는 22일 동짓날 당일 공주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팥시루떡 1000인분을 나눠줄 예정이다.
부산 영남 지역 주요 사찰에서도 동짓날 작은 설을 신도 이웃들과 함께 나눈다. 부산에서는 전통적으로 동짓날 팥죽과 함께 달력을 신도들에게 나눈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는 해마다 주요 사찰별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서면이나 지하철 역 등에서 팥죽을 보시해왔다.
올해도 범어사 안국선원 홍법사 천태종 삼광사 등 연합회 소속 주요사찰들이 나서 시민들에게 팥죽을 보시하며 부산시와 함께 올해 처음 실시하는 송년연등축제에서도 행사 입재식이 열리는 시민공원 시민들에게 팥죽을 나눌 예정이다.
부산시연합회 소속 사찰은 평균 10만 명분의 팥죽을 보시한다. 통도사는 22일 원주실이 주축이 되어 공양실에서 동지기도를 올리고 점심 때 팥죽공양과 함께 달력을 보시한다.
부산 대광명사는 예년처럼 합동천도재를 봉행한다. 13일 동짓달 초하루날 동지기도를 입재한 대광명사는 조상의 은덕에 감사하고 내년에도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재를 올린다. 한국불교대학을 비롯한 대구의 주요사찰들도 이 날 사찰에서 팥죽과 함께 새해 달력을 나눈다.
불우이웃을 위한 ‘작은 설’을 지내는 사찰도 많다. 홍법사(주지 심산스님)은 동사무소, 관내 노인정에서 이웃과 함께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팥죽나눔 행사를 연다. 또 동짓날 저녁에는 부산불교연합회가 실시하는 송년연등축제에도 적극 참여 다른 사찰과 함께 시민공원에서 팥죽을 나눈다.
혜원정사는 이 날 아침부터 오후 1시 까지 경내에서 바자회를 연다. 혜원정사는 동짓날 바자회를 시작으로 24일 관음재일과 음력 섣달 초하루 세 차례 바자회를 열어 모은 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쓴다.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하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유명 스타 이대호와 함께 해마다 동짓날 청소년 돕기 행사를 펼쳐온 원오사는 올해도 이대호선수와 함께 동지를 보낸다. 원오사는 이대호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중고 대학생과 조손가정 학생 등을 돕는 꿈나무장학금 전달식을 갖는다. 이대호 선수가 간략한 인사말을 하고 함께 사진을 찍는다.
이외 서울 봉은사, 도선사, 부산의 크고 작은 사찰들도 거리에서 시민들과 혹은 사찰에서 운영하는 복지관 등에서 팥죽을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