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7일 BBS NEWS['북녘땅 가족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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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선센터 작성일16-09-22 13:57 조회12,287회 댓글0건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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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가위 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는지요 ?
하지만 명절 연휴를 더욱 외롭고 쓸쓸하게 보낸 이들도 우리 주위에는 적지 않습니다.
불교계가 북한 이탈 주민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로하고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주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전경윤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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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남권의 포교 중심도량인 조계종 국제선센터.
한가위에 고향 땅에 가지 못한 북한 이탈주민,새터민 백 10여명이 목동 국제선센터 2층 법당에 모였습니다.
국제선센터가 새터민들을 위해 마련한 합동차례.
이들은 떡과 과일, 나물 등 정성껏 차려진 차례상 앞에서 예를 갖춰 절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북에 있는 가족 생각에 새터민들의 마음은 한없이 무겁기만 합니다.
이들은 불교계가 마련해준 차례상 앞에서 북쪽에 두고 온 부모와 형제에 대한 그리움을 가슴 속에 묻고 함께 명절을 보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했습니다.
법당 안에서는 스님이 외는 염불소리가 그 어느 때 보다 애절하게 울려 퍼졌습니다.
국제선센터 주지 탄웅 스님은 새터민들에게 불자로서의 올바른 삶의 자세 등을 소개했습니다.
탄웅 스님/조계종 국제선센터 주지
[모든 상황들이 문제가 발생하면 남에 의해서 타인에 의해서, 나는 아무 잘못도 없는데 남 때문에 이렇게 이야기하지 말고 나 자신에게 어떤 문제는 없었는가하고 자기를 돌아볼 수 있는 그리고 자기 반성을 통해서 바꿔 나가면 그것을 개선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을 겁니다.]
합동차례에는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한 서울 양천구 주민 백 50여명도 참석해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함께 달랬습니다.
국제선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설날과 추석에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해 합동 차례를 지내고 있습니다.
합동 차례를 마친 북한 이탈주민들은 국제선센터가 준비한 추석 음식을 함께 나누고 송편 빚기 등 명절 문화를 체험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명절이 더욱 외롭고 힘든 이들에게 따뜻한 자비의 손길을 건네는 일, 우리 사회를 맑고 향기롭게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 뉴스 전경윤입니다.
전경윤 기자 kychon@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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