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BBS NEWS[언어장벽 넘은 이민자들 사찰에서 김장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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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선센터 작성일16-12-08 14:07 조회10,268회 댓글0건본문
언어장벽 넘은 이민자들 사찰에서 김장 배우다
오늘 목동 국제선센터, ‘다문화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김장담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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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민자 등 이주민하면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시는지요?
언어와 문화가 달라 우리사회가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2000년대부터 급격히 증가한 이민자들은 이제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고 다양한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등 우리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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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한복판의 목동 국제선센터가 김장으로 분주합니다.
빨간 김장 속을 열심히 버무리는 모습은 어느 김장과 다를 게 없지만, 참가자들은 서울남부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통역봉사를 하는 이민자 네트워크 소속 회원들입니다.
베트남 출신의 웅티후잉레 회장이 우리나라에 온지는 9년, 말 한마디 못해 어려웠던 시간을 극복하고 이제 봉사활동을 할 만큼 여유가 생겼지만 김장만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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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티후잉레/ 이민자네트워크 회장: 저희는 결혼 이주여성 외국인이기 때문에 집에는 시어머니 시아버지가 안 계셔서 김장을 제대로 못 배웠고 선 센터에서 마련한 자리 너무 감사드리고요]
스님과 함께 사찰에서 김장을 하다 보니 대화 주제도 불교적입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불교문화권 국가에서 온 결혼 이민자들이 많다보니 조계사는 가보았는지 등의 대화 속에 어느새 김장 김치가 차곡히 쌓여갔습니다.
국제선센터에서는 설날과 추석 등 명절에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다양한 행사를 하지만 매년 겨울 김장행사의 참여도가 특히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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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관스님/ 목동 국제선센터 국제차장: 아마 이분들이 이미 김치 하는 법을 아시기는 하지만 사찰에서 이렇게 크게 행사로 해보는 경우는 드물기에 특별한 체험이 된 것 같습니다.]
서울남부출입국관리사무소 윤미경 계장은 이민자네트워크 회원 대부분이 이민의 어려움을 먼저 겪은 선배로서, 이제는 통역봉사를 넘어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윤미경 계장/ 서울남부출입국관리사무소: 도움 받는 다문화라는 이미지가 아니라 사회에서 자리를 구축해서 다함께 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이민자 네트워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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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담근 김장은 모두 700포기로 김장에 참여한 다문화 가정과 지역 경로당 등에 전달 됐습니다.
언어의 장벽을 넘은 결혼 이민자들은 이제 자원봉사를 하고, 사찰에서 김장도 배우며, 우리사회의 진정한 구성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BBS 뉴스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홍진호 기자 jino41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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