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차선원 소식>

금차선원에서는 매월 셋째 주 금요일에 실시하는 철야 참선 용맹정진을 선감스님 지도하에 원만히 진행되었습니다.

'용맹정진'이란 글자 그대로 용감하고 맹렬하게 정진하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은 잠을 자지 않고 정진하는 것을 ‘용맹정진’한다고 합니다만, 단지 잠을 자지 않고 공부한다는 것은 철야 참선일뿐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용맹정진은 행자가 수행의 탄력을 받았을시 외부적인 장애와 번뇌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중을 떠나 별도의 장소에서 행했던 선종의 수행가풍입니다.

그러나 우리 금차선원에서는 -관례상 타이틀을 용맹정진이라고 정하긴 했지만- 위에서처럼 그런 의미의 용맹정진이라기 보다는 일반 대중들에게 평소 잘 잡히지 않았던 화두나 알아차림을 좀 더 익숙하고 확고히 하기 위한 훈련에 목적이 있습니다.

일반 재가자들은 스님들의 삶과 달리 직장이나 가정에 충실하면서 수행을 겸하다 보니 적게는 3일에 한번, 일주일에 한 번씩 선원에서 정진할 수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수행은 그렇게 해서는 안됩니다. 그렇게 띄엄띄엄 하다보면 익숙해지지 못해서 항상 생소하고 겉돌게 됩니다.

수행이란 정견을 기반으로 요령이 있어야 되고 자기것으로 숙달 시켜가는 것이 요긴합니다. 처음에는 산만하고 분주하던 것도 어느 순간 차분히 가라앉고 정리가 되어갈 것입니다.

비록 한달에 한번 하는 용맹정진이지만 선원에 입문하여 평소에도 꾸준히 수행에 임한다면 용맹정진으로하여금 더욱 더 성숙되고 발전된 모습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아직 참선을 접해보지 못한 분이시라면 금차선원에서 정해놓은 요건을 갖춘뒤에 선을 생활화 하여 항상 고요하고 행복한 모습으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금차선원 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