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가 데이비드 브레이저 박사를 초청해 실시한 불교심리치료 워크숍 모습.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운영위원 미산스님 등)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서울 조계종 국제선센터에서 영국 심리학자 데이비드 브레이저 박사를 초청해 불교심리치료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타인중심치료(Other-Centred Therapy)의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심화 집중 프로그램으로, ‘조건화된 마음’을 주제로 브레이저 박사가 무아, 연기, 윤회 등 다양한 불교적 개념들과 접목된 심리치료 체계와 기법에 대해 강의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불교, 심리학 분야 전공자 및, 현직 상담심리사, 중.고교 교사 등 35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신체적 증상, 고통 등의 심리적 치유, 사성제의 가르침이 자기구축과 자기유지라는 심리치료 과정에서의 적용여부 등 불교심리치료 개념과 내용에 대해 강연을 들었다. 이와 함께 심리 치료 사례 연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의견을 나눴다.

브레이저 박사는 “불교는 무지가 유지되고 확산되는 주관적 순환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이러한 분석은 치료 입의 관점과 양상에 통찰을 제공한다”면서 “이러한 분석은 인간의 실존적 상황의 벗어날 수 없는 본성을 반성하게끔 자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브레이저 박사는 “불교심리학의 무아의 원리와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룬 심리치료자로서 행동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법을 획득하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심리치료 기법에 대해 설명했다.

1차 워크숍에 이어 불교심리치료학회는 16일부터 오는 22일까지 2차 워크숍을 실시한다. ‘치료적 만남’을 주제로 열리는 2차 워크숍에서는 만남으로서 불교심리학 입문, 주요 변인으로서 신뢰, 타인의 타인과 작업하기, 내담자의 타자가 되기, 사랑과 그 실망, 이론과 실천 통합 등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불교신문 2743호/ 8월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