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목동중학교 명상요가반 학생들이 국제선센터 주지 현조스님에게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위해 사용해달라며 기금 5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1년간 사찰에서 무료로 명상과 요가를 지도받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배움에 목마른 아프리카 어린이를 돕기 위한 자비나눔으로 회향한 학생들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동아리활동(옛 CA활동)’으로 매달 1~2차례 서울 국제선센터(주지 현조스님)를 찾아 명상과 요가, 다도 등을 배운 목동중학교 명상요가반 학생들.

지난 3월부터 국제선센터를 찾은 명상요가반(지도교사 홍미경) 학생 16명은 국제선센터가 무료로 명상과 요가를 지도해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감사의 뜻으로 연말에 좋은 일에 사용하자고 의기투합한 뒤 매 활동당 각자 3000원씩 회비를 모았다. 최근 언론방송을 통해 아프리카의 참담한 현실을 접한 학생들은 공부를 하고 싶어도 돈이 없어 할 수 없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는데 기금을 사용하자고 자연스레 뜻을 같이했다.

   
목동중학교 명상요가반 학생들이 지도법사 보관스님의 지도에 따라 음악명상을 갖고 있다.
명상요가반 학생들은 지도법사인 국제선센터 국제차장 보관스님에게 이같은 뜻을 전했고 국제선센터는 명상요가반 활동 마지막 날인 지난 3일 학생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금 50만원을 아프리카를 돕는 불교계 국제구호단체에 대신 전해달라며 불교신문에 기탁했다.

국제선센터 주지 현조스님은 “바로 옆에 위치한 목동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지난 3월부터 명상요가반을 만들어 지원을 해줬다”면서 “학생들이 흔쾌히 보시행을 펼쳐 줘 고맙고 그 뜻이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그대로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감사인사를 건넸다. 명상요가반 송승연(목동중 3년)양은 “국제선센터에서 무료로 동아리활동을 운영 및 지원해주신다고 해서 학생들끼리 회비를 모아 이후에 좋은 일에 쓰자고 뜻을 모았었다”면서 “많은 돈은 아니지만 학비가 없어 공부를 못하는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고 조금 더 커서는 아프리카에 직접 가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 국제선센터 국제차장 보관스님과 목동중학교 명상요가반 학생들이 차담을 나누고 있다.
한편 불교신문(사장 수불스님)은 목동중학교 명상요가반 학생들의 보시행의 취지를 살려 아프리카 케냐지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 지구촌공생회(대표이사 월주스님)에 기금을 지난 5일 전달했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국제구호단체인 지구촌공생회의 케냐지부는 케냐 엔요뇨르공립학교의 시설 개보수와 중식, 학용품, 교사 월급 등을 지원하는 교육지원사업 뿐만 아니라 식수지원, 의료지원, 지역개발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