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8일 BBSNEWS[설날, 北 고향땅을 그리며 사찰에서 차례 지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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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선센터 작성일17-01-31 10:39 조회10,185회 댓글0건본문
설날, 北 고향땅을 그리며 사찰에서 차례 지내다
목동 국제선센터, 북한이탈주민과 함께 합동차례 봉행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맞아, 가족 친지들과 한자리에 모여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실텐데요.
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는 명절이 오히려 더 외로운 이들이 많은데요.
고향땅이 그리워도 가지 못하는 탈북 주민들이 서울의 한 사찰에서 합동차례를 지내며 향수를 달랬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설날 아침, 많은 이들이 고향으로 떠나 한적해진 서울 도심의 목동 국제선센터.
연등 가득 걸린 법당에서 국제선센터 신도들과 고향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북한이탈주민들이 함께 합동차례를 지냈습니다.
지옥에서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해주는 지장보살 앞에서 먼저 간 부모와 조상 등 그리운 이들의 위패를 모시고 맑은 물 한잔을 올리고 절을 합니다.
이들은 명절에 더욱 보고 싶은 일가 친척과 고향땅, 사찰에서의 차례로 향수를 달랩니다.
[김병수/ 북한 이탈주민: 이럴 때 일수록 북에 두고 온 친척들, 젊은이들은 부모, 노인들은 자식과 손주들을 생각하며 차례를 지냅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은 합동차례 이후 한자리에 모여 스님의 덕담을 듣고, 고향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명절을 보냈습니다.
1995년 북한의 기근으로 탈북 행렬이 본격화 된지 어느새 22년, 고등학교 때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한 한 북한이탈주민은 100일 지난 아이와 함께 절을 찾았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북한을 떠나 남한에 정착해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어느새 중학생으로 성장해 이제는 매년 부모님과 함께 설을 사찰에서 보냅니다.
[김지혜/ 북한이탈주민 2세: (맨 처음에 절에 오니깐 낯설지 않았어요.) 처음에는 반대를 했어요. 오기 싫어서 엄마한테 화냈어요. (막상 와보니깐 친구들 만나고 재미있고) 예]
합동차례에 앞서 목동국제선센터는 주지 탄웅스님 등 사중스님들이 참석한 가운데 선망부모 등 유주무주 고혼들의 천도를 발원했습니다.
특히 종교에 상관없이 매년 설과 추석, 두 차례 북한이탈주민들을 초청하다보니 이제 사찰은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붐볐던 도심이 한적해진 만큼, 외로움과 적적함이 쌓이는 명절, 고향에 가지 못하는 탈북주민들은 사찰에서 차례를 지내며 고향의 향수를 달랬습니다.
목동 국제선센터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홍진호 기자 jino413@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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