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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불교 6월 17일 [조계종 국제선센터 혜민스님 초청 마음치유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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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국제선센터 작성일12-07-06 13:01 조회15,38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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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열쇠는 자신에게 있습니다”
조계종 국제선센터, 혜민 스님 초청 ‘마음 치유 콘서트’
newsdaybox_top.gif 2012년 06월 17일 (일) 22:30:49 신중일 기자 btn_sendmail.gif motp79@hyunbul.com newsdaybox_dn.gif

서로 대화하니 고민 ‘자가 치유’
노래와 치유가 하나된 야단법석
종교 떠난 대중 5백여 명 운집
 

   
18만 팔로워의 멘토 혜민 스님(미국 햄프셔대 교수)이 6월 17일 조계종 목동 국제선센터에서 열린 마음 치유콘서트에서 청중들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스님은 이날 행복은 고마움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Try to remember the kind of September/ When you were a tender And callow fellow/ Try to remember and if you remember/ Then follow, follow~(9월 그 무렵을 기억해요. 당신이 상냥하고 젊었던 무렵을. 기억하세요. 차례차례, 차례차례.)”

브로드웨이 뮤지컬 ‘The Fantasticks’의 수록곡 ‘Try To Remember’가 클래식 기타와 바이올린 선율과 함께 조계종 국제 선센터 대웅전을 수 놓는다. 노래의 주인공은 바로 미국 햄프셔대 종교학과 교수 혜민 스님. 잔잔한 스님의 노래는 이내 청중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혜민 스님이 부른 노래는 17일부터 7월 29일까지 한달여 간 전국에서 열리는 스님의 ‘마음치유 콘서트’의 시작을 알렸다.

   


이날 마음치유 콘서트에는 종교를 떠난 대중 5백여 명이 참석했다.
일요일 늦은 오후임에도 대웅전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정원인 4백 명은 이미 매진됐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법당을 찾은 사람들까지 말 그대로 장사진을 이뤘다. 대부분이 스님의 저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을 읽고 자신의 억울하고 답답한 마음을 치유하고자 모인 사람들이다. 개중에는 천주교, 개신교 신자도 꽤 참가했다. 현대인들이 얼마나 자신의 마음을 위로 받고 싶어는 지를 단적으로 알게 해주는 대목이다.

노래를 마친 스님이 만면에 미소를 띠우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며칠 전 학기를 마치고 한국에 귀국했습니다. 제가 최근 쓴 책이 베스트셀러라고 해서 알아보는 사람이 많으면 어쩌지 걱정도 내심 했습니다. 헌데 공항에 내렸더니 아무도 못 알아보더라구요.(웃음) 살 책이 있어서 광화문 교보문고를 갔는데도 아무도 몰랐습니다. 심지어는 관련 매대에 계신 분들도 몰랐습니다.(웃음)”

스님 자신의 일화는 바로 수행자 특유의 성찰로 이어졌다.
“우리는 너무 사람들의 이목에 신경을 쓰면서 살아갑니다. 정작 사람들은 신경을 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스스로의 삶, 자신의 삶을 누구의 이목도 신경쓰지 않고 살아가야 합니다. 물론 살다보면 안 되는 일이 참 많습니다. 세상을 그것을 극복하라고 강요하지만 그럴수록 스스로를 내려놓고 생각하는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혜민 스님은 쌍방향으로 대화하며 자신의 고민을 해결할 수 방법을 유도했다.


본격적인 치유의 시작. 혜민 스님이 전하는 치유 방법은 독특했다. 누구의 고민을 듣는 게 답을 해주는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스스로가 고민을 돌아볼 수 있게 했다. 먼저 스님은 앞줄과 뒷줄 마주보게 했다. 그러고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라고 주문했다.

처음에는 친한 고교 동창생과 오랜만에 만난 것처럼 이야기를 나누라했고, 이내 최근 고마운 사람에 대해 말해보라고 했다. 청중들은 어색하다가도 금방 친한 친구처럼 근황을 묻고, 고마운 사람을 칭찬했다. 법당은 웃음꽃이 넘쳤다. 사람들이 대화를 마치자 스님은 다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했다.

“행복해지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세상을 바라보는 각도를 조금만 바꾸면 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관계 속에서 이뤄집니다. 우리는 끊임없는 인연 속에서 살아갑니다. 행복의 열쇠는 ‘고마움’입니다. 이런 모든 인연들을 고마워하고 감사할 때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다시 돌아 앉힌 스님의 주문은 좀 더 세밀해졌다. 이제는 마주보고 있는 사람을 한국 최고의 심리 치유사라고 생각하라고 했다. 그리고 최근 6개월 동안 불편하고, 답답했으며, 억울했던 심정을 쏟아내라고 말했다. 또, 남은 모르고 자신만 아는 상처, 트라우마를 이야기해보라고 권유했다. ‘상처를 쏟아내고 맞서라’는 주문이다.

   


혜민 스님의 주문에 맞춰 사람들은 마주 앉아 서로의 고민을 이야기하면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냈다.
처음에는 머뭇거렸던 사람들도 이내 마주 앉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들을 쏟아내고 들어줬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사람들의 표정은 진지함에서 안타까움, 웃음 등 다양한 감정들을 보이기 시작했다. 몇몇 청중은 눈물도 보였다.

활발했던 이야기가 잦아들자 스님은 대중에게 서로의 두 손을 마주잡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말했다.
“괜찮아, 괜찮아. 당신의 아픔이 치유되길. 당신이 진정으로 행복해지길. 당신이 그를 용서할 수 있기를. 그리고 그를 잊고 행복해지길.”

청중들은 스님의 말을 따라하며, 그간의 회한과 감정의 응어리를 풀어냈다. 혜민 스님의 치유는 이내 희망과 서원으로 넘어갔다. 3년 후 오늘 만날 친구에게 그간 이뤄졌던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말해보라는 것이다.

“내 스스로가 할 수 없다고 단정 짓는 것. 그것이 희망의 가장 큰 장애입니다. 두려움이라는 스스로의 덫을 내려 놓고 희망을 이야기해보십시오.”

   


혜민 스님의 마음 치유는 콘서트 였다. 단순히 음악이 있어서가 아니라 서로의 고민이 악기가 돼 스님의 지휘에 맞춰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풀어나왔다.
콘서트 형식을 빌려서 일까. 치유 중간 중간, 간간히 음악을 즐기는 시간도 이어졌다. 안용욱 클래식 기타리스트와 김효린 바아올리스트의 협연으로 헝가리 민요 ‘차르다시(Czsardas)’와 아일랜드 민요가 애잔하게 청중의 감성을 울렸다. 또, 故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따라 부르며 지나간, 다가올 날에 대해 성찰하기도 했다.

이 같이 독특한 혜민 스님의 마음치유에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서로 대화하고 소통하며 자신을 치유해 나가는 방식이 너무 신선했다는 것이다. 김장신(일심행, 61) 씨는 “대부분 스님들과의 상담은 질의 응답일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볼 수 있었다”며 “내 성장과정을 이야기하는 데 눈물이 났다. 나의 아픔을 돌아보고 스스로 보듬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권정순(감로화, 68) 씨는 “연령대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 너무 좋았다. 젊은이들의 이야기와 고민을 듣고, 내 고민도 이야기하니 세대 간의 소통도 이뤄지는 거 같았다”며 “고민에 대한 일방적인 스님의 답변이 아닌 많은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 이를 치유한다는 게 매우 색다르게 다가왔다”고 밝혔다.

   


종교를 떠나 마음을 치유하고픈 청중들이 혜민 스님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마음 치유에 대한 현대인의 열망이 얼마나 높은 지 알 수 있게하는 대목이다.


사실 ‘콘서트(concert)’의 어원은 ‘협주곡’을 의미하는 ‘콘체르토(concerto)’에서 비롯됐다. 협주는 누구 혼자가 도드라져서는 안된다. 다른 누군가와 조화를 이뤘을 때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혜민 스님의 ‘마음치유 콘서트’는 대중들 각자의 고민을 악기로, 때로는 격정적으로 때로는 부드럽게 풀어내는 한편의 교향곡이었다.

질비한 목동의 아파트 건물 사이로 하루 해가 뉘엿 뉘엿 넘어가고 있다. 내일 또 다른 고민이 오겠지만, 법당을 나오는 사람들의 얼굴은 환하기만 하다. 만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모두들 이대로 청안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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